난꽃-도종환 시 난꽃 -도종환 시 지고 돌아와 망연히 앉았는데 난이 꽃을 피웠다 세상일로 참혹해지거나 말거나 난은 연둣빛 맑은 꽃을 피운다 남쪽에서 몰려온 태풍이 나무뿌리를 뽑고 간판을 떼어 땅에 던져도 잿빛 구름으로 덮었던 하늘을 누가 밤새 물걸레로 말끔히 닦아놓았다 너만 절박하냐고 매.. 오늘의 감성 2018.01.12
가을이 오면 -도종환 시 가을이 오면--도종환 시 가을이 오면 가을이 와서 들판을 은행잎처럼 노랗게 물들이면 나도 대지의 빛깔로 나를 물들이리라 플라타너스 잎이 그러하듯 나도 내영혼 가을 하늘에 맡기리라 가을이 오면 다시 연필로 시를 쓰리라 지워지지 않는 청색잉크 말고 썼다 지울수 있는 연필로 용서.. 오늘의 감성 2018.01.07
저녁노을-도종환 시 저녁노을-도종환 시 눈이 그쳤는데 그는 이제 아프지 않을까 지는 해를 바라보는 동안 나는 내내 아팠다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드는 동안 내안에 저녁노을처럼 번지는 통증을 그는 알까 그리움 때문에 아프다는 걸 그리움이 얼마나 큰 아픔인지를 그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루 종일 누워서 .. 오늘의 감성 2018.01.03
하나의 과일이 익을때까지-도종환 // 기다림의 미학 하나의 과일이 익을때까지- 도종환 하나의 과일이 익을때까지 우리는 오랜 날 당신을 기다립니다. 빗줄기가 우리의 온몸을 흔드는 밤이면 우리는 그 빗발이 다 할때가지' 당신을 생각하며 비를 맞습니다. 소소리바람이 몇달을 두고 우리의 가지를 걱으려 할때 우리는 그 바람속에서 바람.. 오늘의 감성 2017.12.16
바람이 오면 /도종환 시 바람이 오면/도종환 바람이 오면 오는대로 두었다가 가게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 거예요 가도록 그냥두세요 오늘의 감성 2017.11.20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중에/도종환 "당신을 생각합니다.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 도종환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중에 당신을 생각합니다. 바람을 스치고 지나간 많은 사람중에 당신을생각합니다. 우리 비록 개울처럼 어우러져 흐르다 뿔뿔이 흩어졌어도 우리 비록 돌처럼 여기저기 버려져 말없이 살고 있어도 흙에.. 오늘의 감성 2017.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