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도종환 시
눈이 그쳤는데 그는 이제 아프지 않을까
지는 해를 바라보는 동안 나는 내내 아팠다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드는 동안
내안에 저녁노을처럼 번지는 통증을 그는 알까
그리움 때문에 아프다는 걸
그리움이 얼마나 큰 아픔인지를 그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루 종일 누워서 일어나지 못했다
돌아갈수 없다는걸 안다
돌이킬수 없다는것도 안다
그런데 왜 그리움은 혼자 남아 돌아가지 못하는걸까
눈은 내리다 그쳤는데
눈발처럼 쏟아지던 그리움은
허공을 헤매다 내곁에 내린다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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