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성

도종환 시- 병든 짐승"아픈 시간이 몸을 지나가길 기다린다"

로라랑 2017. 12. 18. 22:42

잇님들 안녕하세요^^

서점을 지나다 무심코 발걸음이 멈춰서졌습니다.

왠지 바람은 불고 차가운 바람이 볼을 스치우니

피할곳을 찾기도 아님인데

서점앞을 서며 문을 열고 들어서게 합니다.

갑자기 도종환 시를 읽고싶습니다.

그래서 두권을 구입해서 서점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큰 애들이 그러더군요

"엄마 ! 왠 시집이예요?"

"응~~~그냥"

왜 발걸음이 서점 앞에서 멈춰섰는지 모르지만

왠지 마음 가득 채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이리저리 뒤적이다

희안한 제목이 있습니다.


병든 짐승-도종환


산짐승은 몸에 병이 들면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다

숲이 내려보내는 바람 소리에 귀를 세우고

제 혀로 상처를 핥으며

아픈 시간이 몸을 지나가릴 기다린다.


나도 가만히 있자



도종환 시를 읽다 보면

어떤 맘에 이 글을 썼나 생각해보게 합니다.

자신의 아픔을 병든짐승에 비유한것일까?

그러나 주저 앉지는 않고 일어서려는 마음까지 보이니

약한듯 하하 강할것 같은 ~~~


왠지 상처가 빨리 나아서

푸른 초원을 맘껏 달리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