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성

하나의 과일이 익을때까지-도종환 // 기다림의 미학

로라랑 2017. 12. 16. 23:14

하나의 과일이 익을때까지- 도종환


하나의 과일이 익을때까지


우리는 오랜 날 당신을 기다립니다.


빗줄기가 우리의 온몸을 흔드는 밤이면


우리는 그 빗발이 다 할때가지'

당신을 생각하며 비를 맞습니다.


소소리바람이 몇달을 두고 우리의 가지를 걱으려 할때


우리는 그 바람속에서


바람이 다하는 날 새로이 오실


당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바람 앞에 온몸을 세워놓습니다.


때로 우리의 살을 깍는 것들이 끝없이 달려오고


때로  유라거 한없이 버림받으며 있어도


하난의 과일이 익을때까지


우리는 오랜 날 당신으로 이겨냅니다.


어둡고 오랜날 당신으로 이겨냅니다.


어둡고 자리한 구름이 끝없이 머리를 덮고


뜨거운 호살들 껍질마다 꽂히고


새벽이 가장 가까워오는 시간마다


몸서리치며 빼앗겨야 하는 내몸속의


얼마 남지 않은 따스함마저 잃었을때도


우리는 다 비우고 난 뒤의 넉넉함으로


다시 당신을 기다립니다.


하나의 과일이 익을때까지


우리는 오랜날 당신을 기다립니다.




우리가 생활속에 겪는 아픔을 아름답게 표한하는 시

모든것이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어가듯

기다림의 미학

어렵고,힘들고 , 아픈일이 있어도

하나의 과일이 익어가듯

모두 모두 잘 해결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