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과일이 익을때까지- 도종환
하나의 과일이 익을때까지
우리는 오랜 날 당신을 기다립니다.
빗줄기가 우리의 온몸을 흔드는 밤이면
우리는 그 빗발이 다 할때가지'
당신을 생각하며 비를 맞습니다.
소소리바람이 몇달을 두고 우리의 가지를 걱으려 할때
우리는 그 바람속에서
바람이 다하는 날 새로이 오실
당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바람 앞에 온몸을 세워놓습니다.
때로 우리의 살을 깍는 것들이 끝없이 달려오고
때로 유라거 한없이 버림받으며 있어도
하난의 과일이 익을때까지
우리는 오랜 날 당신으로 이겨냅니다.
어둡고 오랜날 당신으로 이겨냅니다.
어둡고 자리한 구름이 끝없이 머리를 덮고
뜨거운 호살들 껍질마다 꽂히고
새벽이 가장 가까워오는 시간마다
몸서리치며 빼앗겨야 하는 내몸속의
얼마 남지 않은 따스함마저 잃었을때도
우리는 다 비우고 난 뒤의 넉넉함으로
다시 당신을 기다립니다.
하나의 과일이 익을때까지
우리는 오랜날 당신을 기다립니다.
우리가 생활속에 겪는 아픔을 아름답게 표한하는 시
모든것이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어가듯
기다림의 미학
어렵고,힘들고 , 아픈일이 있어도
하나의 과일이 익어가듯
모두 모두 잘 해결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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