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바람[시] 나무와 바람 한 자리에만 가만히 있어 움직일수 없기에 바람을 불러 나뭇잎을 떨어내네 나무가 홀로이 서 있기에 바람을 불러다 흔들려 나뭇잎이 떨어지면 새로운 계절이 온다 가만히 서 있는 나무는 계절을 따라 바람을 기다린다 오늘의 감성 2020.03.05
[조동례-"그냥" 이라는 말 중에서]"그냥 좋아요" 그냥이라는 말 참좋아요 늘 변화없이 그 모양 그대로라는 뜻 마음만으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난처할때 그냥 했어요하고 하면 다 포함하는 말 사람으로 치면 변명하지 않고 허풍떨지 않아도 그냥 통하는 사람 자유다 속박이다 경계를 지우는 말 그냥 살아요 산에 그냥 오르듯.. 오늘의 감성 2019.04.26
난꽃-도종환 시 난꽃 -도종환 시 지고 돌아와 망연히 앉았는데 난이 꽃을 피웠다 세상일로 참혹해지거나 말거나 난은 연둣빛 맑은 꽃을 피운다 남쪽에서 몰려온 태풍이 나무뿌리를 뽑고 간판을 떼어 땅에 던져도 잿빛 구름으로 덮었던 하늘을 누가 밤새 물걸레로 말끔히 닦아놓았다 너만 절박하냐고 매.. 오늘의 감성 2018.01.12
가을이 오면 -도종환 시 가을이 오면--도종환 시 가을이 오면 가을이 와서 들판을 은행잎처럼 노랗게 물들이면 나도 대지의 빛깔로 나를 물들이리라 플라타너스 잎이 그러하듯 나도 내영혼 가을 하늘에 맡기리라 가을이 오면 다시 연필로 시를 쓰리라 지워지지 않는 청색잉크 말고 썼다 지울수 있는 연필로 용서.. 오늘의 감성 2018.01.07
저녁노을-도종환 시 저녁노을-도종환 시 눈이 그쳤는데 그는 이제 아프지 않을까 지는 해를 바라보는 동안 나는 내내 아팠다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드는 동안 내안에 저녁노을처럼 번지는 통증을 그는 알까 그리움 때문에 아프다는 걸 그리움이 얼마나 큰 아픔인지를 그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루 종일 누워서 .. 오늘의 감성 2018.01.03
도종환 시- 병든 짐승"아픈 시간이 몸을 지나가길 기다린다" 잇님들 안녕하세요^^ 서점을 지나다 무심코 발걸음이 멈춰서졌습니다. 왠지 바람은 불고 차가운 바람이 볼을 스치우니 피할곳을 찾기도 아님인데 서점앞을 서며 문을 열고 들어서게 합니다. 갑자기 도종환 시를 읽고싶습니다. 그래서 두권을 구입해서 서점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큰 애들.. 오늘의 감성 2017.12.18
하나의 과일이 익을때까지-도종환 // 기다림의 미학 하나의 과일이 익을때까지- 도종환 하나의 과일이 익을때까지 우리는 오랜 날 당신을 기다립니다. 빗줄기가 우리의 온몸을 흔드는 밤이면 우리는 그 빗발이 다 할때가지' 당신을 생각하며 비를 맞습니다. 소소리바람이 몇달을 두고 우리의 가지를 걱으려 할때 우리는 그 바람속에서 바람.. 오늘의 감성 2017.12.16
바람이 오면 /도종환 시 바람이 오면/도종환 바람이 오면 오는대로 두었다가 가게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 거예요 가도록 그냥두세요 오늘의 감성 2017.11.20